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배다리에서 38년 동안 지내온 장윤환입니다. 원래 저희 가족은 산업 도로 터널 공사가 한창인 그 자리에 살고 있었는데요. 공사가 시작되고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마을 안에서 잠시 이사했다가 본가는 신도시로 옮겨갔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 동네에 남아서 지내고 있고요.
Q. 배다리 토박이시군요.
네. 조부모님께서 10대 어린 나이로 결혼하면서 배다리에 정착하셨고, 그 뒤로 온 가족이 이곳에서 살아왔으니 3대 토박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Q. 어린 시절부터 배다리를 줄곧 지켜보신 건데요. 기억 속 배다리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신기하게도 이 동네는 거의 똑같습니다. 그나마 원래는 극장이 있던 자리에 8층짜리 큰 상가 건물이 생긴 게 변화라면 변화랄까요?
Q. 그래서 동양가배관이 처음 생겼을 때 유독 반가워해 주셨던 걸까요?
아무래도 일할 수 있는 카페가 생겼다는 게 너무 반가웠죠. 원래는 인근에 걸어서 갈만한 카페가 애매해서 멀리까지 차를 타고 다녀오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배다리에 예술가분들이 많다는 건 언뜻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동양가배관과 패치워크가 그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주신 덕분에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Q. 본가는 신도시로 이사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함께 옮기지 않고 여전히 배다리에서 지내고 계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동네가 익숙하기도 하고 정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원래는 저 혼자 살고자 했는데 할머니께서도 친구분들이 많고 그래서인지 배다리에 남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Q. 주민으로서 배다리에 살기 좋은 이유와 다소 불편한 이유를 각각 하나씩 말씀해 주신다면요?
무엇보다 굉장히 조용하다는 건 주거지로서 큰 장점이죠. 밤에 산책 할 때면 잔잔하고 정감 있는 시골 동네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동네에 공원이 많지 않다는 정도인 것 같아요.
Q. 직장 동료분들이나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반드시 소개하고 싶은 배다리의 공간이나 이야기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벨서점은 꼭 소개해요. 서점에 들어서기만 해도 굉장한 아우라가 느껴지고, 수십 년 된 귀한 서적이나 물건이 정말 많거든요. 정리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고요. 그리고 제가 주말마다 동네를 산책하는 길을 함께 걷기도 하죠. 한미서점에서 출발해서 창영교회까지 이어지는 길인데요. 조금 더 걷고 싶은 날 창영초등학교, 수도국산박 물관까지 움직이다 보면 자주 보지 못했던 이웃분들도 만나게 되고, 배다리의 이모저모를 쭉 살필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배다리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고 계신가요?
요즘은 새로 생기는 음식점들도 많고, 차 타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동네의 노포들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없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쉽죠.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김영진
편집 | 강필호
사진 | 장비치, 백승균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배다리에서 38년 동안 지내온 장윤환입니다. 원래 저희 가족은 산업 도로 터널 공사가 한창인 그 자리에 살고 있었는데요. 공사가 시작되고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마을 안에서 잠시 이사했다가 본가는 신도시로 옮겨갔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 동네에 남아서 지내고 있고요.
Q. 배다리 토박이시군요.
네. 조부모님께서 10대 어린 나이로 결혼하면서 배다리에 정착하셨고, 그 뒤로 온 가족이 이곳에서 살아왔으니 3대 토박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Q. 어린 시절부터 배다리를 줄곧 지켜보신 건데요. 기억 속 배다리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신기하게도 이 동네는 거의 똑같습니다. 그나마 원래는 극장이 있던 자리에 8층짜리 큰 상가 건물이 생긴 게 변화라면 변화랄까요?
Q. 그래서 동양가배관이 처음 생겼을 때 유독 반가워해 주셨던 걸까요?
아무래도 일할 수 있는 카페가 생겼다는 게 너무 반가웠죠. 원래는 인근에 걸어서 갈만한 카페가 애매해서 멀리까지 차를 타고 다녀오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배다리에 예술가분들이 많다는 건 언뜻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동양가배관과 패치워크가 그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주신 덕분에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Q. 본가는 신도시로 이사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함께 옮기지 않고 여전히 배다리에서 지내고 계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동네가 익숙하기도 하고 정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원래는 저 혼자 살고자 했는데 할머니께서도 친구분들이 많고 그래서인지 배다리에 남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Q. 주민으로서 배다리에 살기 좋은 이유와 다소 불편한 이유를 각각 하나씩 말씀해 주신다면요?
무엇보다 굉장히 조용하다는 건 주거지로서 큰 장점이죠. 밤에 산책 할 때면 잔잔하고 정감 있는 시골 동네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동네에 공원이 많지 않다는 정도인 것 같아요.
Q. 직장 동료분들이나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반드시 소개하고 싶은 배다리의 공간이나 이야기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벨서점은 꼭 소개해요. 서점에 들어서기만 해도 굉장한 아우라가 느껴지고, 수십 년 된 귀한 서적이나 물건이 정말 많거든요. 정리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고요. 그리고 제가 주말마다 동네를 산책하는 길을 함께 걷기도 하죠. 한미서점에서 출발해서 창영교회까지 이어지는 길인데요. 조금 더 걷고 싶은 날 창영초등학교, 수도국산박 물관까지 움직이다 보면 자주 보지 못했던 이웃분들도 만나게 되고, 배다리의 이모저모를 쭉 살필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배다리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고 계신가요?
요즘은 새로 생기는 음식점들도 많고, 차 타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동네의 노포들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없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쉽죠.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김영진
편집 | 강필호
사진 | 장비치, 백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