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로컬 컨퍼런스] 라운드테이블 : 창작과 표현

창작하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동력을 유지하는 방법



해리

피스트레인 축제도 그렇고, 물이 쏟아지는 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잖아요. 많은 분들이 창작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지치지 않고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해주셨어요. 그래서 두 분 모두에게 여쭤보고 싶은데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하게 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민
저희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힘든데 왜 직접 하세요?”라는 것이었어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예요. 남편이랑 둘이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태평양을 횡단하는 요트를 타고 6개월 동안 항해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때 멋 모르고 그냥 사람들에게 지쳐서 배에 탔거든요. 그런데 배에도 사람들이 있다는 걸 몰랐던 거죠. (웃음)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저와 너무 달라서 정말 힘들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저희도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아요. 차라리 돈 주고 사람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하지만 그런 순간에 힘이 되었던 건 제가 올리는 콘텐츠에 대한 따뜻한 댓글들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을 해주고 하루가 너무 지루한데 제 콘텐츠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면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힘든 순간에도 빨리 이걸 완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작업을 해왔어요. 남편과 함께 댓글을 보면서 이걸 위해서라도 조금 더 힘내자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 같아요. 그런 '공유하는 감정'이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해리

어떻게 보면 수민님의 팬들과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함께 해온 거네요!
미소님은 벌써 페스티벌은 다섯 번이나 진행해오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계속 할 수 있었나요?


미소
이곳에서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때로는 냉소적으로 이 과정을 돌아보게 돼요. 1년에 고작 3박 4일 운영하는데, 3박 4일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릅니다. 사람들이 같은 시공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거든요. 정말 재밌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 그런 순간들을 기억하면 1년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피스트레인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이 콘텐츠가 지속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거든요. 세상에 우리 같은 콘텐츠가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사명이 저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가 평화나 자유에 대해서 직접 얘기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리뷰들을 보니까 관객들이 스스로 “이게 자유고 평화인가 봐”라고 재정의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우리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민
저도 피스트레인에서 진짜 멋있었던 게 애기가 노래하는데 옆에서 할아버지가 춤추고, 또 어떤 남자는 드레드 머리를 하고 랩을 하는 거예요. 그런 모습들이 정말 편견이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다양한 세대가 이렇게 어우러지는 유일한 곳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나만의 시선으로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방법


해리
구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장면을 만들어냈을 때, 그걸 똑같이 좋아하거나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감정이 창작을 할 때 되게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다음 질문을 드리자면, 두 분 다 '통영' 혹은 '철원' 했을 때 떠오르는 기존 이미지나 고정관념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지역의 콘텐츠 또는 브랜드는 정말 한 끝 차이로 뻔하거나 아쉬워질 수도 있고, 또 한 끝 차이로 따로 노는 것처럼 어색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두 분의 콘텐츠는 그 경계를 되게 잘 지키면서 지역을 힙하고 멋지게 얘기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렇게 풀어내는 나의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지역에서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유지하려고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수민
제가 통영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으니 당연히 ‘메이드 인 통영’을 넣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문구가 너무 흔한 느낌이어서 고민이 많았죠. 특히 통영의 스펠링이 ‘Tong Yeong’인데, 그걸 그대로 쓰는 게 망설여졌어요. 그러다 어느 날, 윤이상이라는 통영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기념관에서 그분의 여권에 ‘Tong Yong’이라고 적힌 걸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이 단어를 활용해서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포지타노 같은 지역은 항상 화창한 느낌이 나거든요. 그 느낌을 살려서 ‘Made in sunny Tong Yong’이라고 표현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하면 통영의 햇살과 따뜻함, 남부 항구의 매력, 긍정적인 느낌까지 모두 담을 수 있을 것 같았죠. 결국, 저는 제가 느끼는 통영의 장점에 계속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저의 시선을 따라 통영을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해리
저도 수민님의 콘텐츠를 보면서 자기만의 관점으로 지역을 정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의 필터를 거쳐 보고 나면, 저도 그 지역을 다르게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메이드 인 써니 통영’ 같은 아이디어가 정말 좋아요. 미소님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미소
저희도 철원을 어떻게 잘 드러낼까 계속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가끔 지자체에서 지역을 너무 명시적으로 드러내길 원해서 이상한 디자인이 나올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소고기와 스키가 각각 유명한 지역에서 소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지역 마스코트를 개발한다든지... 피스트레인에서도 예전에 한 번  ‘DMZ 피스트레인’ 이름을 ‘철원 DMZ 피스트레인’으로 바꿔주면 안 되냐고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우리가 유명해져서 철원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데도 모두가 철원인 걸 아는게 더 멋있는 거다'하고 설득했죠.

'노동당사'나 '월정리역', '소이산' 같은 경우도 저희가 보기엔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군사지역이나 안보지역으로 유명한데 단순히 ‘그런 점에서 유명하니까 오세요’가 아니라 우리 시각과 관점으로 봤을 때 어떤 것들이 좋았는지를 설득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군사지역이나 안보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가 하진 않아요. ‘평화’라는 말도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하고, 대신 우리가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꿀 수 있도록 고민해요. 키 비주얼이나 키 메시지를 설정할 때, 올해는 어떤 마음으로 페스티벌을 준비하는지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철원이 녹아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리
두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결국 '내가 나를 설득할 수 있는가'가 가장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 지역에서 왜 이걸 해야 되는 지를 스스로랑 정말 많이 얘기를 하고 1차적으로 나를 설득했으니까 그 내용을 사람들한테 전했을 때 그게 진정성 있게 전달이 되고 사람들도 같이 설득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에게서 출발한 창작을
대중에게 전하는 방법


현장 참여 질문
저는 즉흥 음악 모임을 운영 중인데요, 고주파 사운드나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표현 예술, 춤, 시를 낭송하는 것, 추상화 그리기 이런 다양한 것들을 하거든요. 또 국악을 전공했으니 국악도 많이 다뤄요. 이런 모임이 지금 4회째인데, 이번 달에는 단 한 명만 왔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런 표현 예술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대중화할 수 있을까, 또는 그런 시각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쭤봅니다. 혹시 해결책이 있을까요?


해리
나에게서 출발한 창작을 대중적으로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한 질문인 것 같아요. 창작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지점인 것 같은데요. 아까 미소님이 피스트레인 소개할 때 '비상업적이지만 대중 친화적'이라 포인트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비슷한 맥락일 것 같아요. 아까 얘기하신 키 비주얼이나 슬로건 같은 것이 하나의 소통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두 분은 나에게서 출발한 창작을 대중과 소통하면서 어떤 고민이나 시도를 하셨는지 그 과정에서 느끼신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좋겠어요.


미소
저희도 처음 페스티벌을 열면서 ‘누가 올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새로운 관객을 계속 유입시켜야 하니까요. 지금도 끊임없이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페스티벌에 와야 할 사람들의 페르소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거죠. 단순히 2030 MZ 세대라고 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특성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다양성에 관심이 많고, 페스티벌의 특성상 주로 누군가와 같이 오기 때문에 어울리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거죠.

그런데 음악 좋아하고 페스티벌 좋아하는 친구들은 이미 다 왔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새로운 관객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원래 만들었던 페르소나에서 조금 더 경계를 넓혀서 생각해보는 거죠. '스트릿 패션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랑 더 잘 맞지 않을까', '캠핑이나 서핑 같이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타겟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이런 식으로요.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우리 쪽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CR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와도 협업을 진행했어요. 그 친구들이 DJ 스테이지를 잘하니까, 그쪽 팬들이 오게 만들 기회가 생길 수 있겠죠. 이렇게 커뮤니티와 협업하면서 한계를 넓혀가는 게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수민
저도 되게 어떻게 보면 비슷한데 딱 데칼코마니처럼 반대로 다가가는 것 같아요. 저는 계속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게 뭔지, 내가 이걸 왜 하나에 엄청 집중하는 것 같아요. 원래 팔로워가 1만 명 정도였는데, 통영 콘텐츠를 시작하면서 갑자기 8만 명으로 늘어났어요. 이건 제가 무엇을 제공하고 싶은지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다양한 것을 시도하다 보니 콘텐츠에 일관성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확실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어요. 바로 '서울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이었죠. 그걸 반복적으로 보여주니까, 그 메시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수업을 하실 때도 왜 그 수업을 하는지, 무엇을 제공하고 싶으신지를 명확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리를 지른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런 방식으로 하시는 건지 궁금해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하시는 건지, 아니면 그 과정에서 아름다움을 찾게 해주고 싶으신 건지. 그 뾰족한 이유를 더 부각시키면 페르소나들이 찾아와 줄 것 같아요. 그렇게 평소에 공감하던 사람들이 비밀을 공유하듯 모이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 같네요.


해리
정말 멋진 말씀입니다. 결국 내가 이걸 왜 하는지, 나의 '왜'에 집중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이걸 왜 하는지가 명확해지면,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그럼 그 메시지가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죠. 누군가를 특정해서 초대하거나 메세지를 주는 방식으로요. 이런 것들은 작은 창작이든 큰 창작이든 다 적용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장 참여 질문

저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아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문화를 찾으려고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클래식을 전공했으니까 클래식 음악을 통해 사랑이나 자유, 평화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전달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지만, 그런 접근이 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피스트레인은 ‘1080 축제’라고 불릴 정도로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은데, 그분들이 어떻게 페스티벌에 오게 되었는지 그 경로가 궁금해요. 그리고 만약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콘텐츠가 좋을지 혹 생각하신 바가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소
사실 처음에는 남녀노소를 겨냥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생각했던 건 지역 주민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죠. 외지인들이 와서 자기들끼리만 즐기고 가는 인상을 주면 다음 축제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철원에 특별한 연고가 없었기에 적극적으로 초대는 못 했지만, 어르신들이 오셨을 때에는 반가워하며 ‘어서 오세요’라고 환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군부대에도 다 전화 돌리면서 “휴가 나오게 해서 그냥 군복 입고 놀게 해주실 수 없나요?”라고 물어봤어요. 군복을 입고 노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니까, 그런 다양성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암암리에 철원 군청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고요.

저희가 다양한 사람을 끌어안으려고 애썼던 건 맞지만, 사실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건  관객들 덕분이에요. 주요 관객층이 2030 세대였는데, 그들이 몸빼 바지를 입고 막걸리를 들고 오는 지역 어르신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 했죠. 어르신들이랑 같이 몸빼 바지 입고, 새벽 1-2시까지 댄스 배틀을 하기도 했고요. 바자 편집장이 첫 해에 부스를 운영하셨는데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오는 걸 보고 낯설어 하다가, 축제가 끝난 뒤에는 왜 페스티벌이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관객들이 피스트레인의 가치를 이미 알고 동의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열려 있었고, 그들이 만들어준 다양성과 포용성 덕분에 1080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는 키즈 페스티벌 되게 해보고 싶어요. 단순히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쿨 오브 락 같은 형태의 페스티벌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피스트레인 옆에 키즈 스테이지를 두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민
저도 이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는데, 저희 레몬샵에 엄마와 딸이 함께 오신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딸이 엄마를 데리고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마가 딸을 데리고 온 거였죠. 제 콘텐츠 댓글을 보면 60대, 70대 어머님들이 많아요. 저는 그분들을 겨냥해서 만든 건 아닌데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느낀 건, 어떤 연령대든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공감이 되는 이야기는 연령이나 젠더를 넘나든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꼭 특정 연령대의 사람을 어떻게 오게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제가 고르는 어떤 가치가 어떻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공감은 질문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렇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던지는게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궁금해하며 답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중요해요.


해리
이번에도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결국 창작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굉장히 자유롭고 즐거운 행위인 것 같지만, 사실 그 뒤에는 내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지지하고 어떤 일에 내 시간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는 치열한 과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기준이 단단해지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타겟팅을 할지, 어떻게 나눌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점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긴 세션을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테스트 로컬 컨퍼런스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