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의 사랑스러운
헌책방을 소개합니다!


01. 모갈1호

02. 집현전

03. 아벨서점

04. 한미서점

05. 삼성서림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헌책방 이야기



01. 모갈1호

우리나라 최초의 증기기관차 '모갈 1호'의 이름을 딴, 마을사랑방 같은 헌책방입니다. 일상의 기록과 인문학을 특별하게 여기는 장덕윤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어요. 

여행하며 일하는 노마드워커, 
고졔 @lovelyweekday.space

프리랜서 마케터 · 콘텐츠 창작자


“모갈1호는 제가 그렸던 작지만 옹골진 동네 책방, 딱 그 모습이었어요. 사장님께서 드립커피도 직접 내려주셨어요. 이웃분이 간식을 사서 들르기도 하고, 작가님이 책을 보러 오시기도 하는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이라 정겨웠어요!"



자기만의 장르를 만드는 예술가, 
장비치 @chang_bee_chee

프리블릭 아티스트


“모갈1호는 내 서가에 꽂아 두고 싶은 책,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려 하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문학 서적을 많이 두려고 하시는데, 사장님의 ‘인문학’의 정의가 제 심장에 콕 박혔습니다. 사장님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책을 인문학이라고 생각하신대요. 내 생각을 바로 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할 줄 아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진 사장님의 아우라가 일품인 공간입니다.”


02. 집현전

마을에서 '사진공간 배다리'를 운영해온 사진가, 이상봉 대표님이 이어 받아 운영하고 계신 헌책방입니다. 원래 집현전을 운영하시던 故오태운·한봉인 어르신 부부께서 꼭 이상봉 대표님께서 책방을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다고 해요. 2층에서는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문화 공간으로서 헌책방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일 벌이기가 특기인 일러스트레이터, 
말코 @malco.world

일러스트레이터 · 독립출판 창작자


"헌책방에서는 보통의 서점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어요. 작은 공간에 동화책, 소설책, 만화책, 요리책, 온갖 책들이 섞여 있거든요. 그 사이에서 평소 보지 못한 스타일의 책을 발견할 수도, 혹은 내가 찾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책을 통해 떠올릴 수도 있어요. 집현전에서도 멋진 아이디어를 여럿 발굴해 냈답니다! 집현전 깊숙한 서가에 모여 있는, 오랫동안 사진 작업을 하셨던 사장님이 아끼는 판매하지 않는 책들은 꼭 구경해 보세요!"


주변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책으로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노성일 @sojanggak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 소장각 소장


"사진을 오랫동안 사랑해오신 집현전 사장님의 이야기와 사진과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들과 예술적인 일상을 일구고 계신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정겨웠습니다. 사진이, 책이, 이야기가 좋아서 책과 함께 살아가시는 사장님과 저 사이에 공감대가 생겨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술과 사진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집현전에 꼭 들러보세요!"


03. 아벨서점

배다리에서 태어난 곽현숙 대표님이 50년째 운영 중인 헌책방입니다. 마을의 관통도로 공사를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 배다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서점이지요. '아벨서점 키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의 문화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서점입니다.

인천의 재미를 큐레이션하는 크리에이터, 
이종범 @incheon_spectacle

로컬 미디어『spectacle』 편집장


"배다리에 있는 헌책방들 모두가 제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 대표님이 50년의 세월 동안 운영해온 아벨서점의 깊이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요. 책방 전체를 꽉 채우고도 모자라 책방 바깥쪽까지 늘어선 서가, 그리고 별관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책의 향연은 아벨서점의 매력입니다. 책을 좋아해 배다리를 찾는 이들이라면 우선 아벨서점을 먼저 들른 후 취향에 따라 다른 서점을 차례로 들러보라고 이야기하곤 해요. 그만큼 배다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을 꼽는다면 이곳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성골 인천인, 
곽은비 (로컬 아키비스트) @hagik_archive

로컬 아키비스트 · '인천 스펙타클' 프로젝트 매니저


"제가 배다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헌책방은 ‘아벨서점’이에요. 어려서부터의 추억들이 담겨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벨서점은 책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코너가 몇 년째 거의 바뀌지 않아서 오랜만에 방문해도 쉽게 책을 찾을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는 맨 안쪽에 있는 영어/일본어 원서들이 꽂혀 있는 곳인데요. 책방 가장 안쪽이라 약간 비밀의 방 같은 느낌도 들고, 외국 도서들 사이에서 원화가 예쁜 책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어요!"


04. 한미서점

장경환 대표님이 처음 만드시고, 아들인 장원혁 대표님이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인 헌책방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에도 등장했던 아름다운 책방이에요. 누구나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주로 판매하며, 공간 곳곳에 숨어 있는 섬세함이 매력적이에요.

매일을 즐겁게 쓰는 작가, 한수희 @kazmikgirl

작가 · 에세이스트


"한미서점은 배다리에서 가장 예쁜 헌책방이지요. 노란 외관은 물론, 차분한 내부와 잘 정리되어 있는 서가가 아늑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입니다. 서점 안에서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오래된 목조 건축물의 뼈대를 바라볼 수 있지요. ‘아, 지금 내가 헌책방에 있구나’ 라는 기분을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는 듯합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기쁨을 느끼는 편집자, 
김보희 @bohee.mano

출판 편집자 · 출판사 '터틀넥프레스' 대표


"한미서점은 책들이 분야별로 너무나 잘 정리되어 있고, 책 상태도 깨끗해서 놀랐어요. 그럼에도 누군가의 곁에 있었던 손때 묻은 헌책만이 주는 안정감도 좋았습니다. 책을 고를 때 눈높이에 있는 서가 말고, 무릎을 굽혀 앉았을 때 보이는 아래쪽이나 고개를 쭈욱 빼고 올려다봐야 하는 윗쪽 서가도 눈여겨봐주세요. 책방에 있는 책 중에서도 오래된,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책들이 그곳에 숨어 있었어요. 서가 옆면에도 알뜰하게 책이 꽂혀 있으니, 천천히 산책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 찾아보며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나만의 책을 찾아보세요. "


05. 삼성서림

음악을 사랑하는 오광용 대표님이 운영하고 계신 헌책방입니다. 직접 만드신 스피커에서는 늘 음악이 흘러나오죠. 서점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원하는 노래를 틀어 주시기도 하고, 믹스커피를 타주시기도 하는 따뜻한 서점이에요!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뮤지션,
Abi & 재은 @sailorhoneymoon.kr

펑크 밴드 세일러허니문 드러머 & 기타리스트


"이런 작은 책방을 방문하는 건 도서관에 가는 것과는 정말 다른 경험이에요. 전산으로 책을 검색할 수 없고, 하나씩 직접 살펴 봐야 하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훨씬 더 많은 책을 무작위로 둘러보게 되었고, 제가 특별히 찾고 있지 않았던 흥미로운 책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틀어주시는 음악들도 마음에 들었어요." (Abi)


"삼성서림은 사장님께서 음악 애호가인 것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직접 만드신 사운드 시스템도 흥미로웠고, 방문하자마자 듣고 싶은 음악을 물어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몇 세대를 이어 나가는 유서 깊은 공간에 있으니 경건해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재은)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기획자, 조혜림 @missj1227

음악 콘텐츠 기획자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삼성서림은 사장님의 취향이 가득 밴 곳입니다. 눈에 드러나게 음악에 관련된 서적이나 음반을 전시해 놓진 않았지만 말 그대로 은은하게, 사장님이 선곡한 곡의 음률들이 책 사이사이에 깊이 배어 있어요.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을 고르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음악을 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