➏ 배다리에 사는 사람


사운드 아티스트 오재환


지나칠 수 있는 소리를 수집해 음악을 만들고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배다리 골목에서 살면서 헌책방 삼성서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가노트


제가 배다리에서 알게 된 사람들은, 전형적인 헌책방 손님이나 골목에 사는 노인들의 모습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 삶의 모습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오래된 골목이나 가게의 이야기와는 조금 달랐죠. 그래서 어떻게든 이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왜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는지, 혹은 내가 이야기하기를 포기하지 않고도 여전히 이 사람들의 삶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런 생각과 태도를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전시 경험 Tip! 


작가는 한 달 동안 배다리 골목과 서점 안팎에서 소리를 수집했고 그때마다 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서점에 사람이 들어설 때마다 변화하는 독특한 감각의 전시를 경험해 보세요. (스피커는 삼성서림 오광용 사장님이 만드셨고, 그림은 삼성서림 이혜숙 사장님이 그려주셨습니다.)